'카카오 카풀 반대' 택시기사 분신, 도로 위 휘발유 냄새 '진동'…"차량 내부는 만신창이"

'카카오 카풀 반대' 택시기사 분신

2018-12-11     오수연 기자
카카오

카카오사가 내놓은 카풀 정책에 반대하는 택시기사 A씨가 분신 사건을 저질렀다.

10일 오후 2시께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택시노조 소속 택시기사 A씨가 카카오 카풀 정책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하기 위해 분신 소동을 벌인 끝에 사망했다.

이날 택시기사 A씨는 자신의 차량 보조석에 인화성 물질이 담긴 플라스틱 통을 가지고 국회의사당 인근을 배회 중 도로 위 인화성 물질 특유의 냄새에 의문을 품은 경찰에 붙잡혔다.

이에 A씨는 여의2교 방향으로 도주했으나 교통체증에 발이 묶이자 차량 내부에서 분신 행각을 벌였다.

이후 A씨는 급하게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소동 1시간 만에 사망했으며 이어 공개된 당시 사건 현장 사진에서 A씨의 차량 내부 계기판이 뜯겨질 정도의 큰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A씨의 측근은 "택시기사였던 그가 해당 소동을 벌인 이유는 카카오 카풀에 반대 목소리를 내기 위함이었다"라고 설명, 생전 그가 남긴 유서와 분신 소동을 예고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사건이 보도된 후 카카오 카풀과 관련해 정부적 차원의 해결방안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