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절대 못온다. 그 이유

2018-12-07     지만원 박사

어떤 민주당 의원이 전문가라 하면서 김현정 쇼에 나왔다. 그는 김정은 답방이 이미 8부 능선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총리라는 사람은 김정은 마음을 전혀 헤아릴 수 없다고 했다. 많은 전문가들의 무게 추가 김정은의 방남 쪽으로 기울고 있다. 이들이 이렇게 진단하는 데에는 주로 세 가지 이유가 있다.

김정은이 올 것이라는 이유들

1)4.27 판문점 회담에서 김정은이 답방을 약속했다.

2)트럼프가 김정은의 방남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3) 김정은을 만나거든 트럼프가 김정은에 대해 호감을 가지고 있으니 내년 초에 좋은 생각 가지고 만나자는 메시지를 전해 달라 했기 때문에 김정은은 미북회담 전에 방남을 하지 않겠느냐.

그러나 나는 김정은이 절대 오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지만원 생각

1) 4.27의 약속에는 크게 두 가지 있다. 하나는 비핵화 약속이고 다른 하나는 답방이다. 약속의 차원에서라면 ‘답방’보다는 ‘비핵화’ 약속이 더 크다. 따라서 약속을 지킨다는 것을 명분으로 앞세우려면 서울에 와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내놔야 한다. 하지만 김정은은 절대로 그런 약속을 할 수 없다. ‘약속’이라는 말은 방남의 명분이 될 수 없는 것이다.

2) 트럼프는 이미 김정은이 비핵화를 실천하지 않을 인간이라는 사실을 파악하고 있다. 지금 트럼프는 단지 그가 준비하고 있는 계획을 이행해야 하는 순간이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기간에기 때문에 미북회담이든 김정은 답방이든 그냥 걸어 둔 레토릭에 불과하다.

3) 트럼프가 김정은 답방을 밀어주는 것은 그것이 미북회담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해서가 아니라“두 놈들 다 빨리 망해라”하는 전략적 선택이다.

4)김정은의 방남은 외교관계가 수립돼 있는 국가들 상호간에 방문을 주고 받는 외교관례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대다수 국민들의 응어리진 감정을 폭발시키는 남남갈등의 기폭제가 될 수밖에 없다. 더구나 제주도는 박정희 대통령이 가꾸어놓은 박정희 작품이다. 이에 대한 감정적 감상적 가치관이 이 나라 국민의 가슴 속에 내재해 있다.

5) 북한의 현송월과 김여정이 왔을 때에도 특별열차를 마련한다, 수십만 원짜리 식사를 대접한다 하면서, 청와대 인간들과 장관이라는 작자들이 나서서 굴종하고 절절매는 추태를 부려 국민감정에 큰 상처를 남겼는데 이번에 김정은이 오면 그 추태들이 오죽 하겠는가? 김정은이 돌아가 그 순간에 문재인은 태극기에 목이 감겨 죽을 것이다. 그나마 김정은을 받드는 인간이 문재인인데 만일 그가 죽고, 빨갱이 정권이 끝나면 김정은의 생명도 끝이다. 영리한 김정은이 과연 이런 선택을 할까?

6) 김정은의 방남은 역사상 그 유례가 없을 만큼 세계의 이목과 언론이 집중될 것이다. 그런데 만일 김정은이 빈손으로 왔다 간다면 전 세계인들이 김정은에 놀아났다며 김정은과 문재인을 싸잡아 성토할 것이다. 물론 이 나라 국민들의 분노는 하늘을 찌르고도 남을 것이다. 김정은이 방남을 할 수 있으려면, 세계를 향해 완전 무릎을 꿇어야 한다. 이렇게 하려면 김정은은 바보가 되거나 고르바초프처럼 아주 훌륭한 신사고를 해야 한다. 내 생각에 김정은은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다.

7) 김정은과 문재인은 제2의 안중근이나 윤봉길 의사에 의해 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