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M16, 중국 화웨이 제품 배제

영국의 비밀정보부(SIS=Secret Intelligence Service, 이른바 M16)는 3일(현지시각) 정보기관의 상호 협정을 맺고 기밀정보를 공유하는 파이브 아이즈 국가들(Five Eyes :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과 마찬가지로 영국도 5세대(5G)이동통신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국가 안보상의 우려로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Huawei)'의 참여를 배제하는 결정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M16의 알렉스 영거(Alex Younger CMG)부장은 세인트 앤드류스대학(St Andrews University)에서 행한 강연에서 “우리 동료들이 하고 있는 것처럼 중국 정부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화웨이의 차세대 고속통신체계에 의존하게 되면, 정보망을 위태롭게 할 위험이 있다”면서 “특히 군사관련 통신을 감청하면, 전략이 누출되어 안전보장상의 위협이 된다”며 화웨이 제품 사용을 배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파이브 아이즈 국가들은 화웨이 제품 배제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미국은 이미 일부 첨단 통신시스템에 화훼이 제품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알렉스 영거 비밀정보부장은 중국이나 러시아 그리고 북한으로부터의 사이버 공격(Cyber Attack)의 위협이 확대되고 있으며, M16은 기존의 인간에 의한 정보활동에 최첨단의 IT기술을 결합시킨 새로운 대처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강연을 한 것은 지난 2014년 SIS 취임 이후 두 번째이다. 그는 영국 국인을 거쳐 1991년부터 M16에서 근무를 했고, 유럽, 중동, 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도 근무한 적이 있으며, 2012년 런던올림픽 당시에는 대테러 대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한편, 그는 러시아에 대해 “영국과 항상 충돌하는 국가”라고 지적하고, “나아가 철저하게 대결하는 영국의 의지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