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언론, ‘카를로스 곤 처우, 이상한 종교재판’ 일본 비판
WSJ : 국제적 기업 간부가 ‘야쿠자’란 말이냐?
2018-11-28 김상욱 대기자
일본 검찰이 카를로스 곤(Carlos Ghosn)전 닛산-르노 회장의 금융거래 위반 혐의로 전격 구속조치를 한 건과 관련,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 “카를로스 곤 혐의자가 도쿄 지검 특수부에 의해 체포 후 조사로 변호사 입회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변명을 할 기회조차 주어지 않고, 닛산-르노자동차의 대표이사 회장직을 해임한 것에 대해 ”이상한 종교재판‘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앞서 프랑스 피가로(Le Figaro)신문도 곤 전 회장의 전격 구속은 “일본인들의 외국인 혐오증”이라고 강력한 비난을 쏟아냈었다.
WSJ의 사설은 “공산주의 중국에서 발생한 사건인가? 아니면 자본주의의 일본이냐”며 언론들이 잇따라 보도하고 있는 곤 혐의자의 자금 유용 의혹은 앞으로 입증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도 있다면서, 체포혐의에 대해서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닛산 자동차의 간부가 이러한 부정 의혹을 파악해 오지 않은 것은 부자연스러운 일이며, 사건의 배경으로 닛산 자동차와 혐의자인 카를로스 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최대주주인 프랑스 대기업 ‘르노’와의 마찰이 있었다고 WSJ는 분석했다.
소추 없이 20일 이상 구금할 수 있어 재(再)체포가 인정되고 있는 일본의 사법 제도에 대해서, 전과가 없는 국제 기업의 간부가 아닌 "야쿠자"에 속한 사람이냐며 비난하고, 곤 혐의자에게 변명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으면 “닛산에 의한 기습이 일본 경제계의 오점이 될 것”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