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 전 세계 여성 피살사건 60% 애인-가족 등이 가해자
지난해 여성피해자 8만 7천여 명, 3만 명은 애인에 의해 살해
유엔은 지난 1년간 전 세계에서 여성이 살해된 사건 중 약 60%는 가해자가 남편을 비롯한 친근한 애인이나 혹은 가족이었다는 보고서를 냈다. 그러면서 유엔은 “여성을 보호하는 체제를 정비해야 할 필요성”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집이야말로 여성이 살해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는 빈에 본부가 있는 UNODC(유엔마약범죄사무소, United Nations Office on Drugs and Crime)가 25일(현지시각) “여성에 대한 폭력 철폐를 위한 국제의 날(International Day for the Elimination of Violence against Women)”에 맞추어 발표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세계에서 살해된 여성은 약 8만 7000명으로 각각의 사건을 조사하면 58%는 가해자가 여성의 남편을 비롯한 친근한 애인이나 가족인 것으로 파악됐다. 즉 3만여 명은 애인에 의해, 2만여 명은 친족에 의한 살인 피해자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보면, 매일 137명의 여성이 애인이나 가족에게 살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UNODC는 “여성에 대한 차별 등에 의해, 여성이 최대의 희생을 계속 지불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각국에서 여성을 보호하는 피난처 혹은 보호소(shelter) 등의 구조를 정비하거나, 남녀의 평등에 대해 아이들에게 교육하는 것 등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한편, 프랑스나 스페인, 그리고 터키 등에서는, 여성에 대한 폭력 근절을 호소하는 대규모 시위가 24일부터 25일에 열렸다.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는 수만 명이 여성에 대한 온갖 폭력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으며 가정 내 폭력으로 숨진 여성들을 추모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영국의 비비시(BBC)방송은 여성의 피살 사건에 대한 보도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BBC에 따르면, 지인에 의한 여성 살해사건을 보도할 때 ▶ 범죄의 동기가 불분명하다 ▶ 가해자의 신원이 파악되고 있지 않다는 등으로 보도하고 있는데, 이는 “여성의 낮은 사회적 지위를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BBC는 ▶ 여성 살해 기사의 부족한 정보, ▶ 단조로운 어조 등은 해당 사안에 대한 중요도를 낮게 판단한 언론사의 판단이 개입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