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군사훈련, 외교 방해안하는 선에서 규모 축소

- 군사훈련 실시 여부 12월 1일까지 최종 판단 - 다른 대규모 훈련도 규모 축소 가능성

2018-11-22     김상욱 대기자
매티스

제임스 매티스(James Mattis) 미국 국방장관은 21일(현지시각) 국방부 청사 내에서 기자들에게 “2019년 봄에 예정된 한미연합군사훈련 ‘독수리 훈련(Foal Eagle)’의 규모를 축소해서 훈련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 교섭과 같은) 외교를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군사훈련 규모를 축소 재편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수리훈련'은 한미 양국군이 전술을 확인하는 야외 기동훈련으로 매년 봄에 실시되어 왔다. 매티스 장관은 규모 축소에 대한 자세한 것은 말하지 않았으나, 이번 규모 축소 판단에는 규모의 축소에 따라 북한을 자극하는 것을 피하면서 한미 양국군의 군사능력을 훈련을 통해 그 능력 유지를 위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매티스 장관은 한미연합군사훈련 실시와 관련, 정경두 한국 국방장관이 지난 10월 말 미국 국방부에서 열린 한미 연례안보협의(SCM)에서 내년에 예정되어 있는 군사훈련 실시 여부를 12월 1일까지 최종 판단을 내리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21일 발표한 성명에서 앞으로 훈련에 대해서 규모와 범위를 포함한 다양한 관점에서 계속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독수리 훈련이외의 다른 대규모 훈련에 대해서도 규모 축소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한미 양국 정부는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훈련 중단을 말함에 따라 을지 프리덤 가디언(UFG), 대규모 연합 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 등의 대규모 훈련 중단을 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