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 미사일기지 NYT보도는 ‘가짜뉴스’

한국과 미국 정보당국, ‘삭간몰 미사일 기지’에 대해 이미 잘 알고 있어

2018-11-14     김상욱 대기자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각)자신의 트위터에서 북한 미사일 기지 개발과 관련한 미국의 뉴욕타임스(NYT) 보도는 ‘가짜뉴스(Fake News)'일뿐이라며 일축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이 잘못되면 자신이 가장 먼저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미사일 기지 관련(삭간물 미사일 기지 등) 뉴욕타임스의 기사는 부정확하다면서 이 같이 말하고, “미국은 언급된 장소들에 관해 완벽하게 알고 있으며, 새로운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정상에서 벗어난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nothing new - and nothing happening out of the normal.)”고 덧붙였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단지 또 하나의 ‘가짜뉴스’일뿐이라고 지적하고, “일이 잘못된 경우 자신이 가장 먼저 알릴 것” 이라고 말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12일 미국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보고서를 인용, 북한이 20개의 비밀 미사일 기지들이 있는데 특히 삭간몰 미사일 기지에 대해서는 상세히 언급했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NYT는 이어 이들 기지에서 탄도미사일을 계속 개발을 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북한이 이 미사일 발사장을 해체한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10개 이상의 기지에서 개선 작업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지난 3월에 촬영한 디지털 글로브의 공개된 위성사진이 바로 북한이 큰 속임수(great deception)를 쓰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 국무부는 CSIS의 북한의 미신고 미사일 시설 20곳 관련 보고서가 공개된 것과 관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와 탄도미사일 폐기를 약속했음”을 거듭 상기시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그의 약속을 이행할 경우, 북한과 북한인들 앞에 훨씬 밝은 미래가 놓일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히고, “김 위원장의 약속에는 완전한 비핵화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폐기가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는 “CSIS 보고서 내용은 새로울 게 없으며,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기지는 신고는 물론 폐기 대상도 아니라며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전문가들도 CSIS가 대표 사례로 적시한 “삭간몰” 기지는 그동안 수차례 미사일 시험발사가 진행되어 왔고, 김정은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참관까지 했던 곳으로 잘 알려진 곳이며, 특히 ‘미신고’된 장소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북한이 언제 어디에서 신고한 적이 없는데 ‘무슨 미신고’냐며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2016년 3월 10일 새벽 5시 20분쯤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했는데, "북한이 황해북도 ‘삭간몰’ 일대에서 원산 동북방 방향 동해상으로 스커드 계열로 추정되는 탄도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