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열정의 장단 ‘풍성한 가을의 세상을 열다!

용인 포곡고등학교 사물놀이 동아리 ‘시누대’

2018-11-08     정현녕 기자

흥겨운 가락을 연주하는 사물놀이에는 농경사회에서 풍년을 바라던 조상들의 지혜가 포함되어 있다. 각 악기별로 자연현상을 상징하는데, 징은 바람, 꽹과리는 천둥과 벼락, 북은 구름, 장구는 비를 뜻한다. 각각의 악기가 함께 울리며 소리를 낼 때 우리 국악의 리듬에서 한국적인 정서를 느끼게 해주는 것이 사물놀이만의 매력이다. 2018년도 용인시 4-H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포곡고등학교 사물놀이동아리 ‘시누대‘를 이끌어가면서 회장을 맡고있는 민주연 학생과 인터뷰 내용이다.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포곡고등학교 제 10회 사물놀이 동아리 시누대에서 회장을 맡고 있는 2학년 민주연입니다. 시누대에서 꽹과리와 징을 맡고 있습니다.

Q. 시누대는 어떤 동아리이고 무슨 의미를 갖고있나요?

A. 시누대는 악기를 두드려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다. 라는 뜻입니다.포곡 고등학교 시누대는 2009년도에 경기지역 전통농악인 웃다리 사물놀이 가락을 계승하고 전승하고자 조직되어 창단 10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역사와 전통이 있는 사물놀이 동아리입니다. 시누대는 제1회 선배님들이 지으신 이름으로 ‘악기를 두드려 새로운 세상을 열게한다.’ 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Q. 2018년에는 시누대에서 어떤 활동을 하셨나요?

A. 저희는 학교 행사와 외부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학교 행사로는 입학식 공연, 체육대회 오프닝 공연, 축제나 합창대회 오프닝 공연, 입학식 공연 등을 하였고, 외부 행사로는 용인시 4-H회에 가입하여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쌓고 지,덕,노,체의 이념을 실현하고 있으며, 최근 용인시 4-H에서 주최한 경진대회에 나가 최우수상을 수상하였습니다.

Q. 최우수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시누대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게 있다면?

A. 학교 행사인 체육대회의 2부 오프닝 무대를 저희가 하게 되어, 짧은 시간이었지만 시누대 친구들과 점심연습, 방과 후 연습을 열심히 했습니다. 체육대회 당일 이슬비가 조금씩 내렸는데, 비가 옴에도 불구하고 운동장에서 비닐을 깔고 비를 맞으며 공연을 한 게 생각이 나요. 힘들었지만 그 날 선생님들과 많은 친구들이 호응을 너무 잘 해줘서 추위와 떨림을 잊고 공연을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지나고보니 좋은 추억이 되었던 것 같아요. 재미있기도 했고 비를 맞으며 공연을 해본 것이 처음이라 새로운 경험을 하여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Q. 비를 맞으며 공연을 한다는게 힘든일인데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특히 힘들었던 점은 없나요?

A. 힘들었던 적은 많았습니다. 장단을 익히려 연습을 할 때 손에 물집이 생기고 피가 날 정도로 하는 친구들이 많았고, 대회나 공연을 준비할 때에는 점심시간과 방과 후에 남아서 연습을 하다보니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해서 조금 부담이 될 때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시누대 친구들과 함께 의미 있는 동아리 활동을 하며 얻은 것이 더 많고,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고 존중해 주는 그런 동아리 분위기를 통해 배울 수 없는 많은 가치들을 배워 나가고 있습니다. 손이 다칠 정도로 연습한 친구들도 자신의 손이 물집과 굳은 살, 피로 물들어가도 아픈 내색 없이 사물놀이를 합주하며 그 순간들을 즐겼고, 꾸준한 연습으로 자신이 힘들어하던 장단 부분을 할 수 있게 되었을 때 힘듦보다는 뿌듯함을 느끼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몇몇의 학생들은 처음에 학업에 지장을 줄까 걱정도 하였지만, 막상 공연을 하고 대회에 나가 많은 성취를 이뤄내면서 성실함과 꾸준함이 보상 받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동아리 시간 외에는 학업에도 열심히 임하고 있습니다.

Q. 정말 노력을 많이  한것 같은데  민주연 학생이 생각하는 사물놀이만의 매력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자연을 닮은 소리로 신명 나게 노는 우리 고유의 음악이자 우리의 자랑인 ‘사물놀이’는 사물을 두드려서 소리를 내는 네 가지의 악기(꽹과리, 징 북, 장구)를 사용하여 합주를 할 때, 네 가지 악기가 함께 어울려 소리를 낼 때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단순한 장단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장단이 점점 고조되면서 빨라질 때 듣는 사람의 심장 박동도 점차 빨라지고 흥이 나게 되며 사람의 마음을 휘어 잡는게 매력인 것 같아요. 또 우리나라 전통악기로 한국적인 정서를 느낄 수 있어서 더 매력있다고 생각합니다.

Q. 학생들 입장에서는 사물놀이 동아리가 생소할 것 같은데 특별히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언니 때문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중학교 3학년일 때 언니가 포곡고등학교 시누대 동아리 활동을 시작하였는데, 집에서 사물놀이에 대해 얘기를 할 때 표정이 너무 행복해보였고 시누대 동아리 활동을 즐기고 재밌어 하는 것 같아서 언니와 같이 동아리 활동을 해보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 사물놀이 동아리에 가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중학교 때 20명 정도의 친구들이 사물놀이 공연을 하였는데 그 공연이 너무 인상깊어서 저도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하게 되었습니다.

Q. 민주연 학생이 생각하는 시누대만의 특징이 있다면 어떤게 있나요?

A. 저희 동아리는 다른 동아리 친구들과 달리 선후배 간의 친목과 돈독함이 특징인 것 같습니다. 항상 점심시간에 시누대 친구들끼리 같이 급식을 먹고 연습을 하며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선배, 후배 할 것 없이 친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 졸업하신 시누대 선배님들이 방과 후 연습을 할 때 맛있는 것을 사가지고 오셔서 여러 가지 조언도 해주십니다. 이런 독독한 분위기와 친목, 사물놀이의 애정 때문에 다들 시누대의 애정도 깊어지는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동아리 가입을 생각하는 포곡고등학교 신입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말이 있나요?

A. 저희 시누대는 선후배간의 끈끈한 우정과 가족애, 협동를 바탕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학교 생활이 힘들고 스트레스가 많은 친구들에게 시누대 활동을 통해 협동심을 기르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쉬어 갈 수 있는 힐링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희 시누대는 사물놀이에 대해 아무 것도 몰라도 자신의 의지와 열정만 있다면 사물놀이를 한 번도 접해보지 않은 사람도 환영하며, 어떠한 박치라도 포용하고 친절하게 연습을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특히 지도교사 선생님, 방과 후 강사 선생님의 빵빵한 지원 아래 매년 추억을 쌓으며 재미있는 활동들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저희 시누대에 많은 가입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