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북 핵 폐기 검증하고 직접 보아야 제재해제 가능

약간의 진전을 이뤘지만, 앞으로 검증해야 할 핵 프로그램 많아

2018-11-02     김상욱 대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무기 폐기를 직접 검증하고, 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그 전까지는 대북 제재 해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과의 협상에서 교착상태에 빠진 뒤 많은 돈을 쏟아 부었던 과거 행정부와는 다를 것”이라는 점도 거듭 강조하고, “북한 비핵화는 반드시 검증이 따라야 한다”고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고 미국의 소리방송(VOA)가 2일 보도했다.

라디오 진행자 마크 리어든과의 인터뷰를 한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핵무기 포기 약속을 왜 믿어야 하느냐는 질문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그렇게 하기로 했기 때문”이라며 “미국은 그것을 검증해야 하고, 눈으로 직접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은 “어느 누구도 트럼프 대통령이나 폼페이오 장관 자신 혹은 미 행정부가 누군가의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고 강조하고 “우리는 볼 필요가 있고, 알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하고는 “미국이 그렇게 할 수 있을 때, 즉 검증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때, 북한에 가해진 경제적 제재는 해제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검증의 중요성을 거듭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몇 주 전 김정은 위원장과 만났을 때, 그가 비핵화에 대한 약속을 거듭 확인했다”면서 “다음 단계가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를 놓고 약간의 진전을 이뤘다”고 말하고, “머지않아 정상회담을 갖게 되길 바란다”며, “이 정상회담에서 또 한 번의 실질적인 움직임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와 핵 실험을 하지 못하도록 했고, 미군 참전용사 유해도 돌려받았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더 있길 바란다”면서, “북한이 시설 두 곳을 폐쇄했다. 머지않아 이들에 대한 실제 검증 작업을 할 기회도 얻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여전히 폐기돼야 하고, 검증돼야 할 북한의 핵 프로그램은 매우 많이 남아있다”며 “우리는 이 단계를 밟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