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스틸웰 예비역 공군 준장 동아태 담당 차관보 지명

한국에 사드(THAAD)배치 필요성 강조한 인물

2018-10-18     김상욱 대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각) ‘데이비드 스틸웰(David Stilwell)’ 예비역 공군 준장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assistant secretary of state for East Asian and Pacific Affairs)로 지명했다.

데이비드 스틸웰 차관보 지명자는 하와이 출신으로 미국 공군에서 35년간 잔뼈가 굵은 인물이며, 한국어, 중국어를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35년 이상 공군에 근무한 스틸웰 지명자는 2015년 준장으로 예편했으며, 비행조종사와 지휘관, 한국어 학자 등의 경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하고, 현재 그는 미 인도태평양 사령부 내 중국 전략 포커스 그룹의 소장을 맡고 있으며, 하와이 소재 이스트웨스트 센터의 선임 방문연구원으로도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공군사관하교를 졸업한 스틸웰 지명자는 하와이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미 공군지휘관 대학과 육군 전쟁대학을 마쳤으며, 미 합동참모부에서 아시아 담당 부국장을 지냈으며, 중국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무관으로 근무 하는 등 아시아 지역과 인연이 있고, 한국어, 중국어를 할 줄 알고, 일본어도 조금은 할 줄 아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틸웰 지명자는 대중국 강경론자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15년 합참 아시아 담당 부국장을 지낼 당시 워싱턴의 한 토론회장에서 “사드가 지역방어의 핵심 요소로 한국의 안보에 훨씬 더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THAAD)의 한반도 배치 필요성을 강조한 인물이다.

그는 또 북한 문제에 대한 중국과의 협력 문제를 거론하며, “북한에서 핵 사고가 발생하거나 핵을 통제하기 힘든 상황이 발생하면, 미국과 중국 모두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미국과 중국이 북한 관련 논의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스틸웰 지명자는 상원의 인준절차를 거친 후 동아태 차관보직에 오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