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맘 카페' 女교사 죽음 택했다…승강기 CCTV 영상有 "무릎 꿇고 물 세례"

2018-10-16     김세정 기자

김포 지역 맘 카페에서 아동 학대 의혹을 샀던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13일 오전 2시 50분께 경기도 김포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인천의 모 어린이집 보육교사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이 해당 아파트 승강기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A씨가 자신이 거주하던 아파트 14층으로 올라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지난 11일 인천의 한 어린이집 나들이 행사 때 아동 학대 의혹이 일어 김포 맘 카페에서 비난을 받고 있던 인물이었다.

당시 A씨는 돗자리를 정리하느라 안아달라고 보채는 원생 B군을 제지했고, 이 과정에서 B군이 밀려 넘어지고 말았다. A씨는 B군을 일으켜 주지 않고 청소를 이어갔다.

이 모습이 몇몇 목격자들에 의해 김포 맘 카페에 게재됐고, 아동 학대 의혹이 일면서 A씨의 실명과 사진까지 전부 퍼지고 말았다. 결국 A씨는 아동 학대로 경찰에 신고를 당하기도 했다.

이후 어린이집으로 B군의 어머니와 이모가 찾아왔고, A씨에게 무릎을 꿇도록 한 뒤 얼굴에 물을 뿌리는 등 모욕감을 주는 언행과 행동을 했다고 한다.

결혼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예비신부였던 A씨는 사랑하는 가족과 예비신랑을 뒤로한 채 아파트에서 몸을 던졌다. A씨가 남긴 유서에는 "내가 다 짊어지고 갈 테니 여기서 마무리됐으면 좋겠다.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 B군아 그때 일으켜 세워주지 못해 미안하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해당 사건이 보도화되면서 김포 맘 카페를 향한 비난 여론이 들끓자 김포 맘 카페 운영진 측은 카페 가입을 막았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에서는 김포 맘 카페 폐쇄와 김포 맘 카페에 아동 학대 의혹을 제기하고 A씨의 신상 등을 유출시킨 회원들에 대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경찰은 A씨의 사망으로 아동 학대 사건에 대한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