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바세, 광화문에서 '내신 비리 조장하는 학종 폐지' 촉구 집회

교육바로세우기운동본부, 정시확대추진학부모모임 등 시민단체와 일반 학부모 참석

2018-10-14     최창영 시민기자

지난 6일에 이어 어제(13일) 오후 6시 광화문 서울정부청사 앞에서 수시 및 학종 축소 또는 폐지’, ‘정시확대 및 공정한 입시제도 마련 촉구’를 주제로 한 시민집회가 열렸다.

지난주에 이어 교육바로세우기운동본부(약칭 교바세)와 정시확대추진학부모모임(약칭 정학모) 등 시민단체가 주최한 이번 집회는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등 내신 비리 사건을 비판하는 학부모와 시민들이 참석해 수시 및 학종에 대한 문제점을 꼬집고 일부 교원 단체의 이중적인 행태를 비판하는 등 자유발언과 함께 지나가는 시민에게 관련 사안의 심각성을 알리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참석한 학부모와 시민들은 숙명여고 사태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내신 및 입시비리와 수시 학종으로 인한 교육 현장의 문제점, 일부 교육 단체의 기득권 횡포 및 이중적인 행태에 대한 사례를 발표했다.

또한, 10월 16일 화요일 밤 11시에 방영이 예정된 PD수첩 ‘대학으로 가는 길 – 가짜학생부’ 편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참가자들의 우려대로 고교 현장의 내신 비리문제와 대학 입시비리 문제는 계속적으로 제기되어왔으며 최근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내신비리를 비롯해 목포고등학교 시험지 유출 등이 맞물리면서 내신 비리 문제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올라오는 모양새다.

정부도 이를 의식한 듯 11일, 교육부는 중, 고등학교 학교생활기록부 부정, 편법 기재를 뿌리 뽑기 위한 전수조사를 실시할 계획을 밝혔으며 전국 시,도 교육청은 내년부터 관할 지역 내 대부분 중, 고교를 직접 찾아가 학생부 기재 실태를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도 ‘학종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방안을 찾겠다.’며 11일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내년부터 나이스(교육행정정보시스템) 상에서 상시로 학생부를 고치는 것을 시스템적으로 하지 못하게 만들었고, 학생부 수정 이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의 대처에도 집회에 참석한 학부모, 시민과 인터넷 여론은 쉽사리 사그러들지 않고 학종 폐지와 정시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켜져 가고 있는 모습이다.

교육바로세우기운동본부와 정시확대추진학부모모임은 정부의 움직임과는 별개로 수시 학종 폐지와 정시확대, 공정한 입시제도 마련을 촉구하는 집회는 매주 강행할 것이며, 단순히 발언하는 집회를 떠나 실질적으로 정치권에 경종을 울릴 수 있는 집회를 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들 단체는 학부모와 시민의 의견,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수시 학종 폐지와 정시확대를 위한 활동을 다양한 각도로 전개해나감과 동시에 다음주에는 “교사권력 앞에 우리 아이들 줄 세우는 ’수시 학종‘폐지, ’정시확대‘ 및 공정한 입시제도 확립 촉구 시민집회”를 주제로 집회를 개최할 것이라며 학부모와 시민의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