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호 히말라야 원정대 시신 수습, 절벽에 매달린 시신 "얼음 뒤덮여…침낭·옷가지有"

2018-10-14     김세정 기자

산악인 김창호 대장이 이끈 '2018 코리안웨이 구르자히말 원정대'가 히말라야 등반 도중 사고를 당해 전원 사망한 가운데 현지에서 시신 수습 작업이 시작됐다.

지난달 28일 히말라야 다울라기리산 구르자히말 등정에 나섰던 김창호 대장 등 9명의 원정대 및 현지인 스태프들이 13일 새벽 3,500미터 고도의 베이스캠프에서 눈폭풍을 만나 절벽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현재 현지에서 구조 전문 헬기를 띄워 시신 수습을 시도 중이다.

헬기로 확인한 사고 현장의 모습은 절벽 아래 쪽으로 시신이 여기저기 매달려 있어 처참한 광경이라고. 원정대가 머물렀을 베이스캠프는 흔적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됐고, 사방에는 텐트, 침낭, 옷가지 등이 널브러져 있다고 한다.

사고 지점에 얼음이 많이 뒤덮여 있고 급경사인 터라 정확한 신원 확인은 되지 않고 있다.

히말라야 원정대의 사고 소식에 유족은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유족들은 장례 절차를 위해 현지로 출국을 준비 중이다. 시신 수습을 마치는 대로 현지에서 화장을 하고 한국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한편 김창호 대장이 이끈 히말라야 원정대의 시신 수습 작업이 시작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누리꾼들은 안전하게 마무리되길 바란다는 반응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