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북한 비핵화엔 보유 핵무기와 핵 물질 폐기 의미

종전선언은 시기의 문제로 반드시 될 것

2018-10-13     김상욱 대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유럽 5개국 순방 전 12일 영국의 공영방송 비비시(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는 핵 개발은 물론 이미 보유한 핵무기와 핵 물질의 폐기 등 핵과 관련한 모든 것을 포기함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북한이 이 같이 비핵화를 약속했다면서, “이는 추가적인 핵실험과 핵과 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는 것에서 시작해 핵 생산 시설과 미사일 시설을 폐기하는 것은 물론 현존하는 핵무기와 핵 물질들을 모두 없애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구체적인 프로세스를 논의한 적은 없지만, ‘완전한 비핵화’의 개념에 이 모든 것이 포함된다는 점에서 의견이 일치할 수 있었다”고 설명하고, “1차 북미 정상회담(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발표된 ‘싱가포르 성명’이 포괄적으로 함께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종전 선언은 ‘시기의 문제일 뿐’이라며, 반드시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종전선언은 일종의 정치적 선언이며, 종국에는 비핵화의 완성과 동시에 평화협정을 체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에 인터뷰에서는 올 연말 안으로라는 발언은 하지 않았다.

한편, 한국에서 대북 제재 조치의 하나인 5.24조치 해제 검토에 관한 보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적 결례인 동시에 대한민국을 속국으로 생각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나온 ‘미국의 ’승인(approval)'없이는 한국이 제재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과 관련, 문 대통령은 ”국제 제재에 긴밀하게 협력하고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원론적 말씀이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 21일까지 프랑스-이탈리아-교황청-벨기에-덴마크 등 유럽 5개 국가를 순방하기 위해 13일 오전 일찍 서울 공항을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