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우재, 故 장자연과 인연 있었나 "서른 번 이상 통화"…생전 신변위협 폭로한 고인

2018-10-12     김하늘 기자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과 故 장자연이 인연을 맺어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MBC는 11일 "임 전 고문은 고인이 세상을 떠나기 전 그녀와 수십 번 이상 연락을 주고받았다"며 "당시 임 전 고문은 배우자였던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의 명의로 된 휴대전화로 고인과 연락을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당시 장자연 사건 수사를 맡아온 경찰은 통화내역 사실을 알고도 임 전 고문을 대상으로 한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설명해 세간의 공분을 모았다.

이러한 보도가 전해지자 임 전 고문은 "일면식만 있던 사이"라며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두 사람이 긴밀한 연락을 이어왔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고인이 생전 토로했던 심적 고통이 함께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09년 숱한 연예계 관계자와 기업인, 언론인에게 성상납을 강요받은 사실을 폭로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故 장자연.

특히 고인은 매니저와 통화를 하며 자신의 신변이 위협받고 있다며 심적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당시 한 매체는 해당 녹취록을 공개, 고인은 통화 당시 "내가 무슨 늙은이랑 만났다는 둥 어쨌다는 둥 별의별 이야기를 다한다. 사장님이 연락이 와서 나 죽여버리겠대. 이미 나 죽인다고 저질러 버렸어. 경찰에 신고하다고 했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이제 더 이상 정말 약으로도 해결이 안 돼. 스트레스받은 게"라며 "(소속사) 김 대표는 폭력배를 동원해 나를 죽일 사람"이라고 덧붙여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임 전 고문은 배우자와 현재 이혼 소송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