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한국 5.24조치 해제보다 비핵화가 먼저다

폼페이오 장관, 강경화 장관에 남북 군사합의서 관련 불만 제기

2018-10-11     김상욱 대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대북 제재 조치의 하나인 5.24조치 해제 문제를 관계부처와 검토 중”이라는 국회 국정감사 자리에서의 발언과 관련, 미국 국무부는 10일(현지시각) “대북 제재 완화에 앞서 비핵화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무부는 “비핵화에 빨리 도달할수록 제재 완화도 더 빠르게 완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제재 완화는 비핵화 뒤에 이뤄질 것이라는 점을 매우 명확히 했다”면서 “비핵화가 빨라지면 질수록 제재 완화 시기도 빨라질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무부 대변인실은 이날 강경화 외교장관의 ‘5.24 조치 해제 검토’ 발언과 관련, “미국과 한국은 북한에 대한 일치된 대응을 긴밀히 조율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추가 내용은) 한국 정부에 문의하라”고 불편한 마음을 표출하기도 했다.

또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이 강경화 장관에게 남북 군사합의서와 관련해 불만을 제기했다는 보도와 관련, 국무부는 “미국과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 일본은 북한에 대한 일치된 대응을 긴밀히 조율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하고, “외교 대화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