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주인 폭행, CCTV 영상 공개 "얼굴뼈 내려앉아 수술…" 기습 안면 가격

2018-10-10     김세정 기자

10대 학생들이 노래방 주인을 폭행하는 CCTV 영상이 공개됐다.

10일 경찰은 지난 8월 29일 대구 중구 동성로의 한 노래방에서 노래방 주인을 폭행한 10대 A군 1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3명은 불구속 입건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당시 A군 등 4명은 노래방 입구 복도에서 담배를 피우다 주인 B씨가 퇴장을 요구하자 노래방을 나갔다가 1시간 뒤 다시 돌아와 B씨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언쟁이 오가다 A군이 B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하면서 폭행으로 번졌다.

공개된 현장 CCTV 영상에서 A군은 B씨와 대화 도중 돌연 주먹으로 안면을 가격하더니 B씨를 바닥에 눕히고 수차례 폭행했다.

이를 목격한 C군은 A군과 B씨의 싸움을 말리기는 커녕 냉장고에서 음료수를 꺼내 무기로 사용하라는 듯 A군에게 건넸다.

특히 A군은 B씨를 구석으로 몰아넣고 넘어뜨린 뒤 소화기를 높이 들어 머리를 내려치기도 했다.

이 폭행으로 B씨는 얼굴뼈가 내려앉아 수술을 했고 안와파열골절 판정까지 받았다.

또한 B씨는 폭행 트라우메 시달리고 있다며 "화가 나도 주먹으로 때리는 걸로 끝나지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데 물건으로 때린다는 건 (이해가 안 된다) 솔직히 일하러 올 때마다 무섭지 않은 게 아니다. 매번 혼자다. 심지어 애들이 숫자가 많으면 너무 무섭다"라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노래방 주인을 폭행한 10대 남학생들에 대해 특수 상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