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4차 방북, 북한 비핵화에 중대한 진전’

2차 미-북 정상회담 개최 날짜와 장소 등 세부사안에 근접

2018-10-09     김상욱 대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7일 4번째 북한을 방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5시간 30분간의 긴 대화 시간을 가진 후 ‘이번 방북 성과는 북한 비핵화에 중대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의 일부 전문가들은 “폼페이오의 이번 4차 방북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서 “비핵화 진전으로 보기 어렵다”는 보수적이고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으며, 또 주요 언론들도 비핵화 논의 진전 여부 불분명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폼페이오 장관은 8일 서울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떠나기 전 밝은 표정으로 “비핵화 논의에 중대한 진전을 이뤘다”고 밝히고, “2차 미-북 정상회담 논의에도 양측이 세부사안에 근접”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우리는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어떤 행정부보다 이런 진전을 이뤄내고 있다”고 자평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은 국제사찰단의 핵과 미사일 실험장 방문을 허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은 “사찰에 필요한 많은 절차가 남아 있다”고 전제하고, “(미-북) 양측이 이에 합의하면 사찰단이 풍계리 핵실험장과 미사일 엔진시험장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2차 미-북 정상회담에 관해서는 세부적인 사안에 양측이 어느 정도 근접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난 9월 서한을 보내 2차 정상회담을 제의했었다.

한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도 브리핑에서, “우리는 싱가포르 정상회담 공동성명(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회담)에서 합의한 4개 항목 모든 사안에 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첫 물결을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2차 정상회담의 자세한 날짜와 장소에 관해 논의했다며 최선희 부상에게 이를 위해 최대한 빨리 만날 것을 제의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