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7일 방북 김정은 만난 후 8일 방한

국무부, 북한과의 대화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2018-10-03     김상욱 대기자

미국 국무부는 2일(현지시각)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8일에는 서울을 방문,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방북 결과를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부는 이 같이 밝히면서 “북한과의 대화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북한과의 대화를 이어가는데 충분한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인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말하고, 폼페이오 장관이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북한, 한국, 일본 그리고 중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6일부터 일본을 방문, 아베 신조 일본총리와 고노 다로 외상과 만나고, 7일에는 북한을 방문하며, 8일에는 서울에 와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장관을 만난후 다시 중국을 방문한다고 노어트 대변인이 일정에 대해 설명했다.

북한이 무엇인가 행동에 나섰는가를 묻는 질문에 노어트 대변인은 미국과 북한이 주고받은 서한과 연락 내용을 모두 접하지 못했다면서, 북한과의 대화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Obviously these conversations are going into the right direction)고만 답했다.

그러면서 노어트 대변인은 일부에서 북한과 교착상태에 빠진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지금이 교착상태 상황이라는데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주 (뉴욕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만났고, 대화를 계속해 나가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노어트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이 1년 안에 4번이나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진전과 동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당연히 가야 할 길이 꽤 남아 있지만, 이런 대화의 다음 단계에 진전을 보기를 고대 한다”고 덧붙이고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외교적 대화를 공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사랑에 빠졌다’고 하는데 논평을 해달라는 요청에 “지도자들이 비교적 우호적인 관계를 갖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그런 관계가) 미국의 최종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또 북한과의 신뢰구축 차원에서 대북제재 완화 대신 무엇인가 제공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미국은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계속 대북제재를 가하는 것”이라며, “제재는 미국의 제재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지지가 있기 때문에, 미국은 이와 관련한 압박을 완화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또 종전선언에 대한 질문에도 미국의 입장은 전혀 변한 게 없다고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