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학교, 말레이시아 ‘KL Shakespeare Players’ 초청 공연

2017년에 제작된 ‘KL Shakespeare Players’의 대표작으로 6명의 배우들이 1인 다역을 하며 탁월한 연기력 선보여

2018-10-02     양승용 기자

순천향대학교가 지난 1일, 교내 ‘향설아트홀’에서 교수, 학생 및 지역민을 대상으로 말레이시아의 셰익스피어 전문 극단 ‘KL Shakespeare Players’를 초청, <맥베스>를 공연했다.

이번 공연은 향설아트홀 개관 기념 공연 중 하나로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맥베스>를 선보였다. 이 작품은 2017년에 제작된 ‘KL Shakespeare Players’의 대표작으로, 6명의 배우들이 1인 다역을 하며 탁월한 연기력을 보여줄 뿐 아니라, 원작을 해체 재구성하면서도, 원작의 의미를 선명하게 전달해 주는 데에 성공하고 있는 수작이다.

또한,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제3회 아시아 셰익스피어 학술대회에 초청되어 셰익스피어 전문가들로 부터 찬사를 들었던 작품이기도 하다.

‘KL Shakespeare Players’는 2011년 설립된 말레이지아의 셰익스피어 전문 극단으로, 그 동안, <햄릿>, <맥베스>, <오셀로>, <타이터스 앤드로니커스>, <윈저의 즐거운 아낙네들>, <로미오와 줄리엣> 등을 공연하여, 말레이시아 및 동남아 지역에서 호평을 받으며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공연을 앞두고 연출가 림 키엔 리(Lim Kien Lee) 씨는 “이번 한국 방문이 처음이다. 맥베스 공연은 이번에 서울에서 일반 공연으로 한차례, 어린이 버전으로 1회 공연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순천향대에서 열리는 공연은 한국에서 3번째 공연이라 볼 수 있다. 새롭게 단장한 향설아트홀은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프로페셔널한 공연장과 비견될 정도의 수준을 갖췄다”며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아직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의미 있는 작품이다. 하지만 우리는 ‘맥베스’ 공연 전체에 셰익스피어의 대사를 그대로 쓰지 않고 좀 더 현대 영어를 이용한 표현을 이용해 젊은 친구들이 더욱 셰익스피어를 이해하고 따라가기 쉽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순천향대 영어영문학과, 영미학과, 연극무용학과, 공연영상학과가 공동주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