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함께 백두산 방문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정상회담 등의 일정으로 2박 3일간 평양을 방문 중인 가운데, 2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백두산에 찾아갔다.

이번 백두산 동반 방문은 김 위원장이 평양에 문 대통령이 도착한 이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문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여 이뤄졌다. 전날 정상회담으로 '9월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한 뒤 진행되는 일정이라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금일(20일) 오전 6시 40분경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을 나와 평양순안국제공항으로 출발했으며, 양순안국제공항에서 공군 2호기를 타고 오전 7시 30분경 출발해 오전 8시 20분 백두산 인근에 위치한 삼지연 공항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차량을 타고 공항으로 가는 도중 많은 북한 주민들이 연도에 나와 한반도기와 인공기, 꽃술 등을 흔들면서 환송했고,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평양 시민들의 환송에 손을 흔들며 답례했다.

순안공항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공항에서도 평양 시민들의 환송을 받았으며, 김영남 북한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안내를 받아 공항에 일렬로 모여 대기 중이던 북한 수행원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삼지연 공항에는 백두산 방문에 함께 동행하는 김정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미리 도착해 문 대통령 부부를 만나 영접했으며, 문 대통령을 위한 환영 행사가 개최되어 군악대와 의장대, 시민들이 약 10여 분간 환영식을 진행했다.

이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등 일행은 차를 타고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으로 이동했으며, 청와대는 “기상 상황에 따라 날씨가 좋으면 내려오는 길에 백두산 천지도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두 정상의 백두산 방문에 공식·특별수행원도 고려항공 민항기를 타고 백두산 방문에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문 대통령은 백두산 등반을 마치고 곧바로 서울로 올 계획을 바꿔 다시 평양으로 돌아와 공군 1호기를 타고 귀환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