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산에 2000억 달러 규모 관세 부과 지시

또 다른 2670억 달러 관세 부과 조치도 남아 있다며 중국에 경고장

2018-09-15     김상욱 대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2000억 달러 규모의 관세 부과 조치를 참모들에게 지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그러나 부과 시기 등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미-중 사이의 무역전쟁을 해결하기 위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의 협상 재재 노력이 이뤄지고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지시가 이뤄졌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3일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부과를 논의하기 위해 므누신 재무부장관을 비롯해, 윌버 로스 상무부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무역관련 고위 관료들과 회의를 가졌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우리는 중국과의 합의를 이뤄야한다는 어떤 압박도 받지 않고 있고, 그들(중국)이 우리와 합의를 만들어야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밝히고, “우리 시장은 급등하고 있고, 그들(중국)은 무너지고 있다. 우리는 곧 수십억 달러의 관세를 얻고, 국내에서 제품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면서 중국에 대한 강경한 자세를 고수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9월 6일까지 2000억 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10~25% 관세를 부과하는 계획에 대한 의견수렴 절차를 완료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적인 강행 결정만을 남겨 놓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2000억 달러의 관세부과는 그들(중국)과 무슨 일이 일어나느냐에 따라 매우 곧 발생할 수 있다. 이런 말을 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 뒤에 내가 원하면 짧은 공지 이후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된 다른 2670억 달러 규모가 있다"고 중국을 다시 한 번 위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