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 열병식 ‘매우 긍정적’ 평가

ICBM등 등장 안한 것은 비핵화 약속 보여주기 위한 것 ?

2018-09-10     김상욱 대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9일 정권 수립 70주년 기념행사인 열병식(군사 퍼레이드)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이 등장하지 않은 것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의사 표시”라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평가했다.

북한은 9일 김정은 조선노동당위원장의 연설을 하지 않는 등 미국 등 국제사회의 동정을 고려하는 행사를 치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보여주기 위해 핵과 미사일을 제외시킨 것으로 보인다는 폭스뉴스의 전문가 분석을 인용”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정은 위원장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열병식 김영남의 연설의)주제는 평화와 경제 발전이었다. 전문가는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트럼프 대통령에 나타냈기 때문에 핵과 미사일을 등장시키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것은 크고 정말 긍정적인 북한의 의사 표시”라며,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을 의식하고 퍼레이드를 부정적 내용으로 꾸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고맙다. 김 위원장”이라고 적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서로 좋아하는 두 사람의 좋은 대화처럼 좋은 것은 없다”면서 “김 위원장과의 신뢰”를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29일에도 “나는 김정은 위원장과 환상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면서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말하기도 했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배경은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2개월 뒤 중간 선거를 앞두고, 사상 첫 북-미 정상 회담에서 합의한 비핵화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