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차리자, 종전선언은 곧 주한미군 철수

주한미군 철수가 다 이루어지기도 전에 남북한은 김정은 치하로 통일 돼 있을 것

2018-09-05     지만원 박사

놀랍다. 9월5일자 동아일보에는 “특사단 ‘核신고-終戰선언’ 북-미 돌파구 열어라”는 제목의 사설이 실렸다. 종전선언이 무엇인지 모르고 하는 매우 위험한 소리다. 나는 적어도 언론사 중진들은 종전선언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에 대해 인식하고 있는 줄로 알았다가 오늘 동아일보 사설을 보고 매우 놀랐다. 아마도 애국일선에 나선 사람들도 종전선언의 위험성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참으로 걱정이다.

종전선언을 위해 김정은 정권과 문재인 정권이 힘을 합쳐 저토록 피터지게 부르짖는 이유가 무엇인가? 군을 갑자기 파괴하고 휴전선을 활짝 열어주고 남북을 잇는 도로 철로까지 놓아주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사람들은 종전선언 그 한 가지만 생각하고 있지, 종전선언을 이 두 개의 사실들과 함께 패키지 단위로 생각하지 않는다.

미국으로부터 종전선언만 얻어내면 그 다음부터 미국과 문재인 정권은 노골적으로 적대관계가 된다. 5.18 때처럼 사복 입은 북한군이 수십만 내려와 남한 빨갱이들과 함께 폭력 시위를 하며 “전쟁이 끝났는데 미군이 왜 있느냐, 당장 나가라” 전국을 흔들어 놓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미군은 그 다음날 철수할 수밖에 없다. 철수가 다 이루어지기도 전에 남북한은 김정은 치하로 통일 돼 있을 것이다. 바로 이것을 노리고 별의별 흉계를 꾸미고 있는 것이다.

임종석은 1989년 임수경을 북에 보내 남북한학생청년 대표 공동명의로 발표된 “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에 관한 남북청년학생공동선언문”에 북조선학생위원장 김창룡과 함께 공동으로 서명했고, 이 공동선언문의 핵심 내용에는 평화협정, 미군철수, 연방제통일이 들어 있다. 임종석은 이제까지 형화협정을 위해 광적으로 적화투쟁을 지속해 왔다. 평화협벙은 임종석의 종교다. 지금 미친 듯이 종전선언-평화협정 서두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내일부터 모든 애국국민들은 다른 구호들 우선 보류하고 오로지 “종전선언은 주한미군 철수”, “종전선언 결사반대”, “종전선언과 미군철수는 임종석의 종교” 이 정도의 구호만 집중해서 국민들을 일깨워 광화문을 가득 채우게 해야 할 것이다. 트럼프 진영에도 이 흉계를 빨리 알려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