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폼페이오 방북 중단 진짜 이유 “김영철 호전적 편지”때문

28일 북한 통일신보 : ‘미국, 앞에선 미소 뒤에선 참수작전 훈련 등 이중태도’ 비난

2018-08-28     김상욱 대기자

- 노동신문 26일 논평 : 미국, 북침전쟁을 도발하고 천벌 맞을 짓까지 감행할 범죄적 흉계를 꾸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제 4차 북한 방문을 전격적으로 취소 조치한 진짜 이유는 “북한의 고위층으로부터 받은 ‘호전적인 편지’때문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신문이 정부 고위 관계자 두 명의 말을 인용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발표된 몇 시간 후 김영철 조선노동당 부위원장으로부터 서한을 받았다. 김영철은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통전부장)은 폼페이오 장관과의 회담에서 북측 대표를 맡고 있는 인물이다.

WP는 김영철 서한의 구체적인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중단을 할 정도로 ‘호전적’인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이 WP의 기사에 대한 논평을 국무부에 문의했지만 국무부는 노코멘트로 일관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미국이 지향하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전진이 충분하지 않게 느낀다면서 전날 폼페이오 장관이 직접 밝힌 방북을 전격 중단시켰다.

한편,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 신문”은 “대화 막 뒤에서의 위험천만한 군사적 움직임”이라는 제목의 26일자 논평에서 “미국이 저들의 부당하고 강도적인 ‘선(先) 비핵화’ 기도가 실패하는 경우에 대비해, 북침전쟁을 도발하고 천벌 맞을 짓까지 감행할 범죄적 흉계를 꾸미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북한 대외용 매체인 ‘통일신보’는 28일 “대화의 막 뒤에서 칼을 간다” 제목의 글에서 미군 특수부대들이 진도해군기지와 일본 등에서 대북 비밀훈련을 벌인다는 남한의 한 방송매체 보도를 언급, 미국이 “앞에서는 미소를 지으며 대화 판을 펼쳐놓고 뒤에서는 비밀리에 참수작전훈련까지 강행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인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