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병대 2년 후 3배 증강, 타이완-센카쿠 겨냥 ?

잠수함 현행 56척에서 2020년까지 최대 78척으로 늘릴 계획

2018-08-18     김상욱 대기자

미국 국방부는 지난 16일(현지시각) 중국의 군사안보동향에 관한 2018 연례보고서를 발표하고, 중국 해군은 적전 상륙 등을 담당할 해병대(육전대, 陸戦隊)를 현재의 2개 여단인 약 1만 명 규모에서 2020년까지 3만 명 규모 이상(7개 여단)까지 확대시킬 계획임이 판명되었다고 밝혔다.

육전대(해병대)에는 새로 “원정 작전(遠征作戦)”등의 임무도 부여되고 있어, 타이완(대만)의 군사적 통일과 센카쿠 열도의 점거 등을 고려해 두고 병력을 증대시킬 가능성이 있다.

연례 보고서는 육전대의 확대를 “중국 해군에 관한 지난해 가장 중요한 변화의 하나”라고 지적하고, 중국이 거대 경제권 구상인 이른바 현대판 실크로드라는 "일대일로(一帶一路, One Belt One Road)"을 전개하며, 세계 각지에 영향력 침투를 꾀하면서 해군력 증강에 힘쓰고 있다.

보고서는 또 중국 육전대는 해외로 전개하는 군사거점의 “선견부대(先遣部隊, Advance Force)"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며, 지난해 8월 동북 아프리카의 '지부티'에 설치된 중국군 최초의 해외 기지에서 이미 활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나아가 중국 해군은 잠수함의 보유수를 현행 56척에서 2020년까지 69~78척으로 증강시키고 첫 항공모함 캐터펄트 장비(Catapult, 사출장치 : 함선의 갑판상에서 압축 공기, 화약 등을 사용하여 비행기를 발진시키는 장치)의 항모를 올해 안에 건조를 시작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또 중국 해경국(海警局, 연안 경비대)의 선정이 지난해 센카쿠 열도 주변 12해리 이내를 "10일에 1회“의 빈도로 항행했다고 지적하고, 남중국해의 스프래틀리(중국명 南沙-난사)제도에서는 3개 인공 섬에서는 군사거점화가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보고서는 중국 공군에게는 핵무기 운용 임무가 정식으로 부여됐으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전략폭격기로 구성되는 핵 운반 수단의 “3개 축”이 중국에서 처음 확립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2017년 중국의 군사예산은 1900억 달러를 초과했으며, 2028년 공식 군사예산은 2400억 달러 이상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