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제재하는 적대세력과 대결전’

동해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부인 리설주와 함께 시찰

2018-08-17     김상욱 대기자

김정은 조선노동당위원장은 부인 리설주와 함께 동해에 접해 있는 강원도 ‘원산 갈마 해안 관광지구’ 건설 현장과 양덕군의 온천 지구를 각각 시찰하고, 경제 제재와 관련 “대결전”이라며, 당 창건 기념일인 내년 10월 10일까지 완성하라고 명령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리설주 동지와 함께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장을 현지지도 하시었다”며 공사 진행상황을 전반적으로 돌아봤다고 전했다. 그러나 통신은 김정은의 시찰일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의 경치 좋고 아름다운 해변가들에 문화 휴식터를 훌륭히 꾸려 인민들이 마음껏 향유하게 하려는 것은 당에서 오래전부터 구상해온 사업이며 제일 하고 싶었던 사업 중의 하나이며, 이제는 눈앞에 현실로 바라보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건설과 같은 방대한 창조 대전은 강도적인 제재 봉쇄로 우리 인민을 질식시켜보려는 적대세력들과의 첨예한 대결전이고 당의 권위를 옹위하기 위한 결사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정은은 “지금과 같이 모든 것이 어렵고, 간고한 시기 이처럼 요란한 대규모 공사가 세계적 문명을 압도하며 결속되면 당과 군대와 인민의 일심단결 위력이 만천하에 다시 한 번 과시될 것”이라면서 “세상에 둘도 없는 해양공원을 건설하여 다음 해 10월 10일을 맞으며 인민들에게 선물하자”고도 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5월에도 비슷한 건설현장을 찾은 적이 있다. 당시에는 2019년 4월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까지 완성하도록 지시했으나, 이번에는 10월 10일 당 창건기념일까지 완성하라고 지시했다. 약 6개월 지연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