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남북정상회담 9월 중 평양서 개최 합의

북한의 비핵화 문제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열려 더욱 관심이 집중돼

2018-08-13     한영준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월 평양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남북은 13일 오후 고위급 회담 이후 공동보도문을 통해 ‘남북 정상회담을 9월 안에 평양에서 가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측에선 8월에 개최되길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협의 과정에서 9월로 다소 일정이 늦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 등 세계 주요 외신들은 문 대통령과 김 국무위원장이 9월 중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을 긴급뉴스로 전했으며, 앞으로 열릴 정상회담에 관한 전망과 함께 현재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협상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이번 3번째 남북정상회담은 김 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한 이후, 북한의 핵무기 비핵화 문제에 여러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열리게 돼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NN은 남북 정상이 4월 정상회담의 물꼬를 트며 긴장 완화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으며 6월에 북한과 미국 간의 첫번 째 정상회담도 열리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3차 남북 정상회담 합의 소식을 알리며 문 대통령이 9월 북한을 방문하게 되면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세번 째로 평양을 방문하는 대통령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김 국무위원장의 3차 남북정상회담 시기와 관련해 ‘9월 초는 힘들 것’이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9월 9일은 북한 정권 수립일로써 이 날 이후로 일정이 잡히되 9월 18일 유엔 총회 이전엔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측된다.

청와대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남북고위급회담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 시기와 장소가 9월과 평양으로 정해진 것에 대해 “대략적인 날짜와 장소가 나왔다. 고위급 회담을 통해 나온 합의 내용들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지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