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각각 160억 달러 보복 관세 ‘관세전쟁 2라운드’

관세전쟁 1라운드 : 지난 7월 6일 각각 340억 달러에 관세 부과

2018-08-09     김상욱 대기자

미국과 중국이 서로 상대국 제품에 대한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관세전쟁 2라운드’에 돌입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은 7일(현지시각) 오는 8월 23일부터 추가로 16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하고, “이번 조치가 미국의 기술과 지적재산권을 침해한 중국의 불공정 무역행위에 대한 대응조치”라고 설명했다.

대상 품목은 전자제품, 반도체, 농기계, 오토바이 등 모두 279개 품목으로, USTR이 지난 6월에 예고했던 품목에서 5개 줄어들었다.

USTR의 이 같은 방침 발표가 나오기가 무섭게 중국 상무부도 8일 원유, 철강제품, 자동차, 의료장비 등 미국과 똑 같은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역시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관세 조치는 국제법을 무시하는 불합리한 관행으로, 중국의 정당한 권리와 다자간 무역 체제를 보호하기 위한 대응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상무부는 관세 부과 날짜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미국이 지난 7월 6일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도 같은 규모의 미국산에 대해 보복관세를 부과”한 적이 있다. 이것이 바로 관세 전쟁 1라운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