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가격 전반적 인상 전망

낙농협회는 리터당 4원 올렸는데 서울우유는 90원 올려

2018-08-09     장우진 시민기자

서울우유가 5년 만에 우유 제품 가격을 3.6% 인상한다. 업계 1위인 서울우유가 우유값을 올리면서 다른 업체들도 연달아 우유 가격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8일 “생산비용의 증가에 따라 우유 제품의 가격을 오는 16일부터 3.6%(흰우유 1리터 기준) 인상한다”고 밝혔다. 대형마트 가격 기준으로 서울우유 흰우유 1리터 제품은 2480원에서 2570원으로 90원 오를 전망이다.

이번 우유 가격 인상은 지난달 낙농협회와 유가공협회가 원유수매 가격을 1리터당 922원에서 926원으로 4원 올리면서 예견됐던 일이다. 원유수매 가격은 낙농진흥회가 낙농가로부터 원유를 사들여 유가공업체에 판매할 때 적용하는 가격이다. 원유 비용 상승에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근무제 등으로 비용 부담이 커진 것도 가격 인상 요인이다.

하지만 낙농협회와 유가공협회가 원유 수매가격을 리터당 4원 올린 것과 비교해 서울우유가 우유제품 가격을 리터당 90원 인상한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우유 생산비용에서 원유 수매가격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보통 원유 가격이 오르면 우유 제품 가격도 인상된다”면서 “그러나 리터당 4원은 총 비용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우유가격이 오르면 우유를 재료로 쓰는 식품의 가격도 오를 전망이다. 지난 2013년 원유 가격이 올랐을 때 스타벅스 등 커피전문점은 우유가 들어가는 제품의 가격을 줄줄이 인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