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에 나선 볼튼, ‘김정은, 비핵화에 필요한 행동하라’

폼페이오 장관, 김정은과의 만남 제안

2018-08-08     김상욱 대기자

최근 체제 안정을 위한 종전선언을 먼저 요구하고 있는 북한과 ‘비핵화 최우선’이라는 미국 사이에 팽팽한 대결 양상을 보이면서 6.12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약속이 지지부진하자 전면에 나선 존 볼튼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7일 폭스 뉴스(Fox News)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비핵화를 위한 필요한 행동에 나사러’‘고 촉구했다.

이어 볼튼 보좌관은 “북한이 싱가포르 정상회담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면서 “대북 제재를 완화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미군 유해 송환 문제에 대해서도 “북한이 한반도 평화를 바란다면, 협상을 하지 않고도 돌려 줄 수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미국은 싱가포르 선언을 이행하고 있다”면서 “비핵화에 필요하다고 미국이 느끼는 조치들을 취하지 않고 있는 건 북한”이라고 지적하고, “미국은 제재 완화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볼튼 보좌관은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 할 때까지 이란(Iran)에게 한 것처럼 최대 압박을 계속해서 가할 것"이라고 덧붙이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에 매우 확고하다며, “미국은 다른 나라들과 협의를 통해서도 우리가 지키기로 한 제재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가한 북한에 대한 최대 압박캠페인이 김정은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었던 요인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미국은 비핵화의 진전을 보기 전까진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볼튼 보좌관은 “북한의 미군 유해 송환과 관련, 그렇게 오래 전에 발발한 전쟁의 유해를 돌려주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다음 단계로 넘어가겠다는 약속을 한 나라라면, 한국군, 호주군, 미군 등 1950년대 초 유엔군으로 참전한 모든 외국 군인들의 유해를 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들(북한)이 스스로 말한 것처럼, 한반도의 평화를 진정으로 원한다면, (유해 송환을 놓고) 우리와 어떤 협상도 할 필요가 없으며, 그들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미국과 북한의 2차 정상회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한으로 돌아가 김정은을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며 즉답을 피하고,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전달한 서한을 통해 이런 만남을 제안했다고 확인한 뒤, 트럼프 대통령도 (김정은 위원장과) 언제든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