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 골드바 유통 업체 ‘골드박사’ 투자자 모집 진행 알려

2018-07-31     김성훈 기자

블록체인 스타트업 골드박사가 자사의 새로운 보증서 시스템 유통을 위한 투자자 모집 소식을 알렸다. 골드박사는 국내 유통되는 골드바 품질을 보증하고 나아가 유통과정을 투명하게 유지해주는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 중이다.

과거엔 소비자가 골드바를 구매하면 종이 보증서(1세대)를 받았다. 최근엔 웹-클라이언트(2세대)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상황에서 골드박사는 블록체인 보증서(3세대)를 유통함으로써 금 시장 양성화할 계획이다.

2013 금융위원회 ‘금 시장 양성화 방안’ 자료에 따르면 국내 금 시장은 연간 100t에서 120t으로 이 중 55%~70%는 뒷금 거래가 차지한다. 뒷금 거래란 부가가치세 회피 목적으로 영수증 발행 없이 금을 거래하는 귀금속 업계 관행이다. 윤두성 씨는 “연간 4000억 원의 탈세가 일어난다”며 “금의 제품 정보와 유통과정을 기록한 블록체인 보증서를 활용하면 탈세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존 금 거래의 문제는 탈세와 더불어 함량 부족(99.9% 미만)과 불법 유통이다. 윤두성 씨는 “현 보증서는 판매자가 진짜 금이란 것만 보증하기 때문에 합법적으로 유통된 금임을 증명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골드박사 측에 따르면 골드박사에선 금 재고에 따른 시세 변동 위험성이 없고 중간 유통과정을 없애서 골드바를 거의 마진 없이 판매할 수 있다. 윤두성 씨는 “첫 시작은 골드바이지만, 목표는 인증서 자체를 유통하는 것”이라며 “골드바 다음으로는 임플란트 인증서를 준비할 것이며, 현재 임플란트 보증서를 위해 현직 의사들과 연구 중이다”고 밝혔다.

골드박사는 국산 플랫폼 코인 아이콘(ICX)을 이용하며 ICO나 별도의 토큰 또는 코인 발행은 없다고 설명했다. 오는 9월에는 부산 국제금융센터몰과 서울 여의도 등 전국 8개 한국예탁결제원 금고 인근에 골드박사지점을 오픈하며, 오는 10월 1일까지 실물 인증서 개발 완료와 상용화를 진행 예정이다.

‘코인 개발하는 거제도 피자집 사장님’으로 알려진 윤두성 씨는 과거 휴대폰 결제 소프트웨어 개발사 다날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 지난해부터 그는 금본위 암호 화폐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서울대 블록체인 연구회를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