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엄 의원, '트럼프, 북한 김정은에 속고 있어'

한미 연합군사훈련 재개하고, “주한 미군 철수” 테이블에 올리고 북한에 경고해야

2018-07-23     김상욱 대기자

“북한이 과거와 똑같은 수법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속이고 있다(Trump is being played by North Korea).”

도널드 트럼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잘 알려진 린지 그레[이엄(Lindsey Graham) 상원의원은 22일 CBS방송 “페이스 더 내이션”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같이 말하고, “미-한 연합군사훈련을 재개하고, 북한에 대한 엄중한 경고의 의미로 주한 미군 가족의 미군 철수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북한과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실제 상황보다 앞서가는 것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해 대통령에게 직접 메시지를 전달하는 화법으로 “내가 만일 트럼프 대통령이라면 한국전 참전 미군 전사자 유해송환과 관련, 대통령이 원하는 최종 시한을 북한에 제시하고, 미-한 연합군사훈련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강하게 대처하고 있고, 그래야만 한다”면서 “그러나 중국은 북한을 후퇴시키고 있다(China is pulling North Korea back.)”고 주장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중국과 북한이 확실히 알고 믿게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재개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이어 그는 “북한이 대통령을 가지고 놀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보여 주겠다는 실질적이고 엄중한 경고로 한국에서 주한미군 가족을 철수시키는 방안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아야 한다(put on the table removing our dependents from South Korea as a real)”고 말했다.

그의 주한 미군 철수 방안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아야 한다는 주장은 언제든지 선제공격이든 예방공격이든 군사적 행동을 할 수 있음을 경고하자는 뜻으로 해석된다. 북한 김정은을 비핵화 이행으로 움직이게 하기 위해서는 지난해 한반도 극한 긴장 고조상태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뜻으로도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