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존 볼턴에게 추궁당하려 불려갔을 것

“문정권은 간첩정권” 주홍글씨가 낙인찍힐 찰나인 것

2018-07-23     지만원 박사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이 존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2시간 만나려고 7월 20일부터 21일 양일에 걸쳐 미국을 방문했다. 북핵 문제에 대해서라면 존 볼턴이 정의용을 만날 이유가 없다. 내 직감으로는 북한 선박을 실은 선박들이 32회에 걸쳐 부산, 인천, 평택 등 남한의 여러 항구들에 분산 입항한 사실에 대해 심한 추궁을 받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는 몰랐다고 발뺌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설사 그렇게 변명을 했다 해도 미국은 미국식으로 판단한다. 32회가 정확한 숫자인지는 모르지만 여튼 북한선박들이 수십 차례에 걸쳐 한국 항구들에 입항한 것까지는 사실인 모양이다. 입항하는 것을 알고도 눈감아 주었느냐, 그랬다면 간첩질을 한 것이고, 몰랐다면 이치에 맞지 않는다. 미국이 아는데 왜 한국이 모르는가.

한국당은 각 항구에 가서 현장조사를 강행해야 할 것이다. 이런 거 하나 못하면 한국당은 당도 아니다. 정의용을 만난 미국은 판단할 것이다. “문정권은 간첩정권”이라는 주홍글씨가 낙인찍힐 찰나인 것이다. 바로 이 순간 국민은 그를 탄핵할 수 있는 모멘텀을 얻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