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대사, ‘북 비핵화 관련, 미국 도우라며 중국과 러시아에 압박’

북한 비핵화 행동 보이기 전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2018-07-21     김상욱 대기자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20일 폼페이오 국무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날 유엔 안보리 비공개 회의에서 중국과 러시아에게 좋은 조력자가 되고, 비핵화와 관련해 계속 미국을 도우라는 압박을 가했다”고 밝혔다.

헤일리 대사는 “대북 제제 이행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일부 국가들이 대북 제재 면제와 완화를 원하고 있다”며 지난 6월 28일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 제재 완화를 위한 문건을 유엔 안보리 이사국에 배포하려다 미국의 강력한 반대로 무산된 점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헤일리 대사는 “북한이 비핵화를 하겠다는 약속에 부응하는 것을 볼 때까지는 어떤 것도 할 수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북한으로부터 행동을 보기 전까지 유엔 안보리와 국제사회는 (대북 제재를) 단단히 유지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헤일리 대사는 이어 “현재 직면한 문제는 일부 국가들이 법을 우회하겠다고 하는 점”이라고 지적하고, “북한으로의 유류 반입 금지 규정에 위반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런 불법적인 선박 간 환적을 증명하는 사진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은 19일 북한으로의 추가 정제유 반입 전면 중단 방안을 제시했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이를 막았다”면서 “러시아와 중국은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더 이상의 증거는 필요 없다”며 “유엔 대북제재위원회는 필요한 것들을 다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