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곡동 어린이집 사망 사고 "보육교사, 숨진 사실 알고도 방치했을 가능성 높다"

화곡동 어린이집에서 1살 아동이 주검으로 발견돼 유가족을 절망에 빠트렸다.

18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한 어린이집에서 오침 시간을 마친 11개월 남아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사고 사실을 알린 어린이집 원장은 "오침 시간이 지나 아이를 깨웠지만 이미 숨이 멎은 후였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이 확인한 CCTV 영상에는 담당 보육교사가 피해 아동을 이불로 덮은 후 수분간 깔아뭉갠 정황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던 것으로 전해져 탄식을 자아냈다.

숨진 아동에게서 특별한 외상이 발견되지 않은 만큼 비구폐색성 질식에 의해 숨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경찰은 치사 사실을 깨달은 보육교사가 이를 돌연사로 위장하기 위해 주검을 방치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화곡동 어린이집 지역의 한 주민은 "아이 엄마로 보이는 여성이 바닥에 주저앉아 허공만 바라보고 있었다. 정말 두 번 다시 반복돼선 안 될 일이다"라고 개탄을 금치 못했다.

화곡동 어린이집 사고 비보가 전해지며 유가족을 향한 위로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