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예원 사건' 스튜디오 실장 투신 사망, 유서 전문 공개 "제 인생은 끝났다"

2018-07-17     김세정 기자

'양예원 스튜디오 성추행 사건'의 피의자로 경찰 조사를 받던 스튜디오 실장 A씨의 유서가 공개됐다.

최근 머니투데이는 스튜디오 실장 A씨의 유족으로부터 자필 유서를 넘겨받아 전문을 공개했다.

A씨는 유서에서 "저는 감금, 협박, 성추행, 강요는 절대 없었으며 당당하게 진실이 밝혀질 거라 믿고 싶었지만 제 말을 믿지 않고 피해자라는 모델들의 거짓말에 의존한 수사, 일부 왜곡‧과장된 보도로 인해 사회적으로 저는 이미 매장당했고 제 인생은 끝난 것이다"라고 적었다.

이어 "하지도 않은 일에 대한 억울한 누명은 풀리지 않을 것 같아 정말 살고 싶었다. 이러다가는 진실된 판결이 나오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 너무 괴롭고 너무 힘들었다.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신경 많이 써주신 지인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A씨는 지난 9일 오전 9시 20분께 북한강에 투신해 실종됐다가 12일 경기도 구리 암사대교 아래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앞서 양예원은 지난 5월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3년 전 A씨가 운영하던 스튜디오에서 사전 합의 없이 노출 촬영을 강요받고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양예원이 A씨를 경찰에 고소했고, A씨도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양예원을 맞고소했다.

그러나 A씨의 사망으로 인해 A씨에 대한 혐의는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될 예정이다. 단, A씨를 제외한 다른 피의자 6명에 대한 수사는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