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미군 유해 송환 회담 생산적, 회담 재개도 합의

다음 단계 조율위한 실무회담 16일 개최

2018-07-16     김상욱 대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5일 성명을 내고, “미국과 북한 간의 한국전 당시 전사한 미군의 유해 송환 회담이 생산적이고 협조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히고, “11년 만에 북한 내 미군 유해 발굴 작업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북한과 장성급 회담을 열었다면서 이 같이 말하고 “회담이 생산적이고 협조적이었으며, 확고한 약속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이번 유해 송환 회담은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 트럼프-김정은 미-북 양국 정상 간에 합의 서명한 공동성명의 4번째 항목을 이행하는 것이라고 폼페이오 장관은 설명했다.

특히 두 나라는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약 5천 300명의 미군 유해를 찾기 위해 북한 현지에서 발굴 작업을 재재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하고, “미-북 관리들은 북한이 이미 회수한 미군 유해를 옮기는 문제를 포함해 다음 단계를 조율하기 위해 16일 실무회담을 다시 시작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북 사이에 미군 유해 송환 무제를 다룰 실무회담이 지난 12일 열리기로 돼 있었으나, 갑자기 북한 측이 일방적으로 회담에 참석을 하지 않아 회담이 불발됐다. 이에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12일 성명에서 “이날 낮 북한이 연락을 해 15일 장성급 회담을 하자는 제안이 있었다”면서 “미국은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15일 장성급 회담은 오전 10시부터 약 2시간 동안 판문점 북측지역에 있는 통일각에서 미군 유해 송환 관련 회담을 진행했다. 이날 회담에는 미국 측 대표단으로 공군 소장인 마이클 미니한 유엔군사령부 참모장이, 북측 대표단에는 미국과 같은 급의 인민군 장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