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미군 유해 송환 회담 생산적, 회담 재개도 합의
다음 단계 조율위한 실무회담 16일 개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5일 성명을 내고, “미국과 북한 간의 한국전 당시 전사한 미군의 유해 송환 회담이 생산적이고 협조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히고, “11년 만에 북한 내 미군 유해 발굴 작업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북한과 장성급 회담을 열었다면서 이 같이 말하고 “회담이 생산적이고 협조적이었으며, 확고한 약속으로 이어졌다”고 강조했다.
이번 유해 송환 회담은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 트럼프-김정은 미-북 양국 정상 간에 합의 서명한 공동성명의 4번째 항목을 이행하는 것이라고 폼페이오 장관은 설명했다.
특히 두 나라는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약 5천 300명의 미군 유해를 찾기 위해 북한 현지에서 발굴 작업을 재재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하고, “미-북 관리들은 북한이 이미 회수한 미군 유해를 옮기는 문제를 포함해 다음 단계를 조율하기 위해 16일 실무회담을 다시 시작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북 사이에 미군 유해 송환 무제를 다룰 실무회담이 지난 12일 열리기로 돼 있었으나, 갑자기 북한 측이 일방적으로 회담에 참석을 하지 않아 회담이 불발됐다. 이에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12일 성명에서 “이날 낮 북한이 연락을 해 15일 장성급 회담을 하자는 제안이 있었다”면서 “미국은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15일 장성급 회담은 오전 10시부터 약 2시간 동안 판문점 북측지역에 있는 통일각에서 미군 유해 송환 관련 회담을 진행했다. 이날 회담에는 미국 측 대표단으로 공군 소장인 마이클 미니한 유엔군사령부 참모장이, 북측 대표단에는 미국과 같은 급의 인민군 장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