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테러와 분쟁의 원인

유엔에서 대책 공개 토론

2018-07-12     김상욱 대기자

유엔에서 지구온난화가 지역의 평화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한 공개 토론회가 열리면서 분쟁과 테러를 막을 수자원 확보 및 농업기술의 향상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일치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는 11일(현지시각) 지구온난화가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미치는 영향과 대책을 주제로 한 공개 토론회가 열렸다.

유엔의 무하메드 사무부총장은 출신국가 나이지리아의 이슬람 과격파 조직 ‘보코 하람(Boko Haram)’에 대해서 “수원이 된 차드 호수의 물이 고갈되고, 농사를 지을 수 없어 실업자가 늘어난 것이 보코 하람을 낳는 소지가 된다”며, 수자원의 관리 능력의 향상이나 건조에 강한 농업을 지원하는 등으로 사람들의 생활기반과 고용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모임에 초청된 이라크의 자라 나비 수자원 장관도 과거 20년 동안 수도 바그다드의 기온은 1도 5분 높아졌다고 지적한 뒤 “이슬람 수니파 과격 이슬람 조직 IS(Islamic State, 이슬람 국가)가 급수시설을 노려 파괴해 온 것은 무시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감소하는 수자원의 보호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트럼프 정부는 온난화 대책에는 소극적으로 보이고 있는데, 11일 안보리 공개 토론에서 미국을 포함한 참가국들은 테러와 분쟁을 막기 위해서 물의 공급 안정과 농업 생산력 향상 그리고 아이들이 과격사상에 뛰어들지 않도록 교육을 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일치를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