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에리트레아 두 정상, 종전선언 공동 문서 조인

국경선 전쟁, 1998년 전쟁 이후 7만 명 사망

2018-07-10     김상욱 대기자

아프리카 동부의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의 두 정상은 9일(현지시각) 오랫동안의 전쟁 상태를 종결하자는 합의에 서명했다고 에리트레아의 야마네 메스켈(Yemane G. Meskel) 정보장관이 밝혔다고 미국의 CNN방송이 10일 보도했다.

에리트레아의 수도 아스마라를 방문 중인 에티오피아의 아비 아메드(Abiy Ahmed) 총리는 이날 에리트레아의 이사이아스 아페웨르키(Isaias Afwerki) 대통령과 첫 정상 회담을 갖고 공동 선언에 서명했다.

8일 공식 만찬회에서는 양측 대사관을 재개설하고, 항만을 열며, 직항편을 운항하는 등 외교 관계를 강화할 방침이 제시되었다.

국경선을 두고 갈등이 일어난 양국 간에 지난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전투를 벌여 적어도 7만 명이 사망했다.

에티오피아의 여당은 올해 6월 2000년에 맺어진 평화협정의 조건에 따라 당초 거부한 국경선 확정을 인정하는 의향을 표명했다.. 이를 받아 지난 4월 취임한 아비 아메드 총리의 에리트레아 방문이 실현되었고, 지난 2000년 이후 에리트레아를 방문한 에티오피아 총리는 그가 처음이다.

에리트레아의 야마네 정보장관은 트위터에서 “평화와 우호의 새 시대가 열렸다. 양국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안보 측면에서 긴밀히 연계하도록 협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