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가 아니라 ‘미국만 워킹그룹’ 구성 ?

미국 국무부 내에 워킹그룹 설치, 북한에 대한 언급 빠져

2018-07-10     김상욱 대기자

마이크 폼에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6~7일 이틀간 북한 평양을 방문 지난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북한 비핵화에 대한 후소 회담을 그 결과가 크게 주목을 받았다.

회담을 마친 후 폼페이오 장관은 “(회담은) 건설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으나, 회담이 끝난 지 몇 시간 지나지 않아 북한 외무성은 미국을 비판하는 담화를 발표, “미국의 일방적인 비핵화 요구는 강도 같은 일”이라고 심한 비난을 쏟아냈다.

이후 미국의 주요 언론들이나 의회의 의원들 다수가 이번 회담은 성과가 없었다며, 극우성향의 일부 미국 전문가들은 다시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이번 폼페이오-북한 김영철 부위원장 사이의 회담과 관련,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각) 북-미 정상회담 공동성명(공동합의문)에 따라 북한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워킹 그룹(Working Group, 실무협상팀)’을 국무부 내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초기 북-미간 설치하겠다고 밝혔으나, 미국 정부 내의 작업 실무에 불한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의 교도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신속한 비핵화를 주장하는 미국 측과 “단계적 동시적” 조치를 주장하는 북한의 입장이 엇갈린 채 북-미 합동작업 설치에 북한 측이 동의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통신은 관측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평양행에 동행한 노어트 대변인은 지난 7일 평양에서 기자단에게 “비핵화 이행 검증 등 북-미가 여러 워킹그룹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관방 부(副)장관은 9일 일본 BS TV 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국무부 내에 워킹그룹을 만든다는 것이다. 북-미는 없다”고 발언, 북-미 간 동시에 워킹그룹 설치를 부정하는 발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