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국방부장관, 성폭력 근절 회의서 "여성들 행동거지 조심해야…" 실언

송영무 실언

2018-07-10     조세연 기자

[뉴스타운 조세연 기자] 송영무 국방부장관이 뜻밖의 실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송영무 장관은 9일, 군내 성폭력 근절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성고충전문상담관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 가운데 송영무 장관은 군내 회식 문화의 폐단을 언급하던 중 "여성들도 말과 행동거지를 조심해야 되는 게 있다"고 말해 현장을 술렁이게 만들었다.

이는 '여성이 말과 행동을 가볍게 하면 남성을 자극하고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성폭력 가해자의 주장과 크게 다르지 않아 논란을 예고했다.

또한 송영무 장관은 "여성의 인생에는 뜻대로 안 되는 게 많다"며 차별과 불평등의 수용을 강조하기도 했다.

페미니즘과 '미투(Me too)' 운동이 더욱 고무되고 있는 오늘날, 송영무 장관의 발언은 여성들을 당혹케 하기에 충분했다.

이에 대해 방혜린 군인권센터 관계자는 "성폭력 피해자에게 책임을 묻는 전형적인 발언이었다. 그런 식의 인식이 군 조직에 쌓여 폐단을 만드는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영무 장관이 "여성들도 행동거지를 조심해야 된다"는 자신의 실언을 뒤늦게 해명했지만 세간의 빈축과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