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경 큰스님, 비구니들의 처우 개선 위해 본격 나섰다

불교계 적폐 청산 위해 적극적으로 뛸 뜻을 밝힌 (사)대한불교전국비구니진흥회

2018-07-09     이승일 기자

현 불교계 비구 스님과 비구니 스님과의 차별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사)대한불교전국비구니진흥회를 설립한 일경 큰스님의 행보가 화제다.

남자 스님들에게 세속의 경험은 깨달음을 위한 하나의 기반이지만, 비구니들에게 세속의 경험은 성불의 과정에 위치한 장애물이다. 이를 극복하고 정진할 가능성이 성별에 의해 결정되는 것을 부당하다는 지적이다.

불교계 귀의해 성불을 위함이 자신만의 것인지, 그것이 부처님 뜻인지, 모든 인간이 성불을 할 수 있다는 부처님의 말을 제대로 받아들이고 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서 일경 큰스님은 불교계의 고인 물을 보고 정화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그 적극적인 움직임 중 하나가 바로 (사)대한불교전국비구니진흥회.

일경 큰스님은 지난 2006년 (사)대한불교전국비구니진흥회를 설립했다. 벌써 12년의 시간이 지났다. 불교계에 비구니들의 처우 개선이 필요한 상황에서 굿무브라는 평가다.

불교계에 잘못된 관습이 개선되지 않은 것은, 비구니는 종정이나 총무원장이 될 수 없다는 관행과, 그런 환경 속에서 비구니들이 힘을 모으고 목소리를 내는 것이 어려운 것이 이유가 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렇기에 비구니를 위한 단체가 설립된 것만으로도 지금과는 다른 환경을 제공해줄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사)대한불교전국비구니진흥회는 비구니들의 안정적인 수행처 마련을 위해 출가 후, 승가대학 졸업 후, 하안‧동안거 선원, 비구니들의 노후 수행처 마련을 우선시하고 있다. 더불어 진흥회 소속으로 사찰 등록을 받아 전국 범종단 차원에서 비구니 사찰을 네트워크화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비구니들이 안정적인 환경 속에서 좀더 수행에 전념할 수 있으며, 그동안 묻혀 있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 외에도 비구니 처우 개선을 위한 많은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있다.

일경 큰스님은 자신이 걸어온 길처럼, 불교계에만 전념하며 세속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삼청교육대 진상규명회, 고 장중하 선생 의문사 진상규명회 등 깨달음을 위한다며 사찰에 묻혀 있기보다는 세상을 돌아다닌 부처님처럼 세상을 곁에 두고 있다.

마지막으로 일경 큰스님은 “인과의 법칙을 알면 나라는 저절로 발전하게 돼있다. 종교는 변할 수밖에 없다. 지금 잘못된 관행이 이런 것이 부족하기 때문에 부패하는 것이다. 불교계와 세속이 상생과 화합하기 위해선 불교계가 먼저 자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