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역 시위 극성 참가자, "얼평·몸평 할 거지?" 지나가는 시민 '몰카범' 내몰아

2018-07-08     여준영 기자

여성에 대한 경찰의 편파수사를 비판하는 시위가 혜화역에서 또 다시 열렸다.

7일 홍대 누드크로키 남성모델 몰카 사건으로 촉발된 여성주의자들의 '편파수사' 규탄 시위가 서울 혜화역 인근에서 진행됐다.

페미니즘 모임 '불편한용기'는 지난 5월, 홍익대 누드 크로키 수업 몰카 사건 가해자가 여성이어서 경찰이 이례적으로 강경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날 혜화역에서 3차 규탄 시위와 함께 삭발식을 진행했다.

이들은 "한국 경찰은 몰카를 신고해도 수사하지 않는다"며 시위를 이어왔다. 이날에는 "몰카 찍어서 인터넷에 얼평, 몸평 할 거잖아" 등 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손팻말이 등장하기도 했다.

특히 시위가 진행되는 동안 참가자들과 혜화역을 지나가는 행인들이 수 차례 마찰과 갈등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참가자들은 시위가 진행되면서 자신들을 휴대전화로 찍으려는 사람들을 발견할 때마다 "찍지마"라며 소리쳤다. 

이 과정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은 시민에게 오해를 사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일부 극성 참가자들은 현장 근처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던 한 무고한 남성 시민을 향해 "여기 몰카범이 있다", "몰카를 찍고 있다"며 거세게 몰아세웠다. 그러나 경찰이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일각에서는 혜화역 시위가 남녀 간에 혐오 감정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또 다른 우려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