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북한, 미국의 기대 분명히 알고 있어’

북한에 ‘비핵화 시간표’ 제시하지 않겠다, 폼페이오 장관 북한 회담 1.5일 정도

2018-07-04     김상욱 대기자

미국 국무부는 북한에 비핵화 시간표를 제시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은 미국의 기대를 분명히 알고 있다고 밝혔다.

헤더 노어트(Heather Nauert)국무부 대변인은 3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 같이 말하고, 1년 내 북한 핵을 폐기할 계획이 있다는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의 최근 발언을 미국 정부 공식 기조냐는 질문에 ”일부 개인들이 이런 시간표를 제시한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존 볼튼을 일부 개인으로 보아야 하는 것인가에 대한 질문은 나오지 않았다.

볼튼 보좌관은 앞서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전략적 결정을 내리고 협조한다면 핵 프로그램의 상당 부분을 1년 안에 폐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이어 “해야 할 일이 당연히 많이 남아있고, 이와 관련한 대화에 방심하지 않으면서 매우 명확한 입장을 가지고 임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북한이 비밀리에 핵과 미사일 역량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정보 관련 사안을 언급하지는 않겠다며 미국 정부는 북한을 계속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노어트 대변인은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북한에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매우 명확하고 직설적으로 밝혀왔다”면서 “북한의 비핵화 여부를 얼마나 확신하느냐는 질문에 폼페이오 장관이 말했듯이 북한은 미국이 갖고 있는 기대가 무엇인지 매우 명확히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어트 대변인은 지금까지 미국은 북한과 매우 명확한 대화를 해온 만큼 미국의 요구와 관련해 북한이 놀랄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미국의 정책은 싱가포르 정상회담에 돌입할 때와 똑같다며 어떤 것도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과 이런 추가 만남을 갖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일정과 간련 노어트 대변인은 “당연히 논의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김정은과의) 만남은 일정에 달려 있겠지만 하루 반 정도로 계획돼 있다”고 설명하고,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에 방북하는 미국 측 대표단을 이끌 계획이고, 자신(노어트 대변인)도 동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노어트 대변인은 미군 유해 송환이 지연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방부에 문의하라”며 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