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선관위, 에르도안 대통령 재선 성공 발표

여당 연합 과반수 확보

2018-06-25     김상욱 대기자

터키 대통령 선거가 실시되고 개표가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터키 선거관리위원회는 25일 새벽(현지시각) 현직인 에르도안 대통령이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다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현직인 에르도안 대통령은 개표율 약 99%시점에서 52.6%를 득표해 재선에 성공했다. 동시에 실시된 의회 (정족수 600석) 선거에서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끄는 여당인 정의개발당(AKP)의 정당연합이 과반수를 획득할 전망이다.

에르도안은 경우 50%를 넘는 득표를 해, 간신히 결선투표를 피하게 됐다. 이 같은 과반수를 약간 넘는 득표율은 에르도안 대통령의 강권 통치가 국민들의 비판이 고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선관위의 발표에 앞선 24일 밤 “터키를 진전시키겠다”는 등의 발언을 해 사실상 대선 승리를 선언했으나, 야당 측은 부정 집계 가능성이 있다면 반발하고 있다.

이번 터키 대통령 선거 유권자는 약 6천만 명으로 투표율은 약 87%에 이르며, 국민들의 관심이 드러났다. 최대 도시 이스탄불 등에서는 24일 밤 에르도안의 지지자들이 거리를 휩쓸며 재선 기쁨을 나누는 모습이 보였다.

야당 측은 에르도안 정권의 장기화를 막기 위해 이례적인 협력 태세를 갖추고 선거전을 전개해왔다. 그러나 야당인 공화인민당(CHP)의 대선 후보는 약 31%의 득표율을 보였다.

터키에서는 지난해 국민투표에서 당선자에게 막강한 권한을 부여하는 헌법개정안이 승인된 적이 있으며, 에르도안 후보가 당선되면 철권통치를 할 것이라는 논란이 크게 일었다. 이번 에르도안 재선으로 전망된 대로 철권통치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특히 서방측과의 관계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내다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