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부자 김정은, 싱가포르 북미회담 비용 ‘거의 공짜’

일부 비판가 : 국제적 갈취행위이자 악당행위

2018-06-25     김상욱 대기자

북한은 가난한 국가이다. 그러나 북한 최고 지도자인 김정은은 부자이다. 그런데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북-미 정사회담을 하면서 북한 김정은은 거의 공짜로 회담을 마치면서 세계적으로 이미지 개선에 큰 효과를 본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외무부는 24일 성명에서 지난 미-북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비용으로 1200만 달러(약, 133억 9천 200만 원, 싱가포르 달러로는 1,630만 달러)을 썼다고 공식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인 25일 보도했다. 당초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가 밝혔던 1500만 달러보다는 300만 달러 줄어든 비용이다.

싱가포를 외무부는 자세한 지출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나 비용 대부분은 ‘보안유지’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또 미디어 센터 설치와 서비스 등에 400만 달러(약 44억 6천 400만 원)를 지출했다고 싱가포르 정부는 밝혔다.

비비안 발라크리쉬난(Vivian Balakrishnan) 싱가포르 외무장관은 싱가포르 정부가 부담하는 비용에 김정은 위원장의 호텔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일부 비판자들은 북한은 가난하지만 왜 부자인 김정은이 공짜로 하느냐는 비난을 가하기도 했다. 북한 김정은은 싱가포르 체류비용은 싱가포르 정부에서, 평양에서 싱가포르까지의 전용기는 중국에서 제공하는 등 세기의 미-중 첫 정상회담에 드는 비용을 거의 들이지 않고서도 세계적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개선에는 엄청난 효과를 본 것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

그러나 싱가포르는 마케팅 측면에서는 이번 미-북 정상회담에 든 비용의 10배 이상의 마켓팅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을 강력히 비난하는 일부 인사는 국제관례를 벗어나 비용을 외국 정부나 단체의 손을 벌리는 김정은 정권의 행태에 대해 “국제적 갈취행위”이며 또 “악당행위”라고 호되게 비난하기도 한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걸핏하면 악을 쓸고 달려들면서 험담을 늘어놓던 북한 당국이 아직까지 입을 다물고 있다. 김정은은 싱가포르 회담 중 호화호텔인 세인트 레지스(ST. REGIS) 호텔에서 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