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한 미사일 발사 가능성 낮아 미사일 대피훈련 중단

정세 바뀌면 훈련 재개

2018-06-21     김상욱 대기자

일본 정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올해 안에 일본 전국 각지에서 하려 했던 주민 대피훈련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21일 보도했다.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등 대화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 이 같은 미사일 대피훈련을 중단했다고 일본 정부관계자의 말을 인용, 아사히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훈련을 중단하는 곳은 미야기(宮城), 도치기(栃木), 니가타(新潟), 도야마(富山), 이시카와(石川), 나라(奈良), 도쿠시마(徳島), 가가와(香川), 구마모토(熊本) 등 9개 현으로 총무성이 곧 공식 통지를 낼 방침이다.

미사일 대피훈련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주최하는 미사일 발사를 전국에 순간 경보를 발령하는 시스템인 ‘J 경보(J-Alert)’를 통해 주민들이 학교나 공공시설로 피난하는 훈련이다. 지난해 3월 이후 25개 도와 현에서 실시한 적이 있으며, 올해 들어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를 북-미 정상회담 직전에 군마(群馬)와 후쿠오카(福岡)의 각 현에서 실시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비핵화에 나서면서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말하고, 다만, 정세가 다시 바뀌면 훈련을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