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김정은 정치게임 승자 시간 좀 지나야 결판

노동신문 사진 33장 대대적 보도, 김정은 우상화 성공 판단

2018-06-14     김상욱 대기자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역사적인 미-북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인 모습은 “정치게임의 주인공”의 모습으로 1시간 5분 동안 기자들의 다양한 질문을 받았다.

복수의 외신은 회견을 유심히 지켜본 한미 관계 소식통들은 ‘트럼프는 분명히 흥분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이번 미-북 정상회담이라는 정치게임의 승자는 누구일까? 아직 승자와 패자를 가리기에는 이르다.

13일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북-미 정상회담 관련 사진 33장을 사용해가며 정상회담을 대대적으로 신속하게 보도했다. 북한의 최고지도자 김정은의 우상화에 성공했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자신감이 더 생겨났을 것이며, 국제사회와 접촉할 기회를 더욱 더 늘려갈 것이다.

북한은 김정은이 생각하는 것과 같은 반석 같은 국가는 아니다. 일상생활에 쫓긴 사람들은 최고지도자에게 무관심하지만, 김정은이 국제사회와의 접촉을 늘려나가면 무관심이 반발로 변할 수 도 아니면 김정은의 의도대로 움직일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특히 김정은에게 ‘불편한 진실’을 알리는 용기 있는 측근은 단 하나도 없다. 기분을 상하게 하는 기분 나쁜 말을 하면 숙청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북한 내부에서 외부로 향해가는 김정은에 대해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따라서 지난 12일 북-미 정사회담이라는 정치게임의 승자는 조금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특히 북한 매체의 대대적인 승리 선전전과는 달리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후속 설명이 꽤나 다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