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억류 후 사망 오토 웜비어, 기자회견 당시 발언은 짜여진 각본?…"습관적인 말 존재 NO"

오토 웜비어 언급

2018-06-12     이하나 기자

[뉴스타운=이하나 기자] 미국, 북한 양국 정상들이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만났다.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공동합의문 서명식 자리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미국으로 돌아왔으나 6일 만인 지난 2017년 6월 사망한 오토 웜비어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의 통역은 이를 전달하지 않았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오토 웜비어의 안타까운 죽음 덕분에 북미정상회담까지 왔다"며 "그의 죽음은 헛되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故 오토 웜비어는 지난 2016년 북한 여행 당시 양각도 국제호텔의 직원 전용 구역에서 정치 선전물을 떼어냈다는 이유로 북한에 억류당했다.

오토 웜비어는 기자회견 당시 "북한에 진심으로 사죄하고 용서를 빈다. 어떻게든 제 목숨을 살려줄 것을 빈다"고 밝혔다.

이후 오토 웜비어는 선전물을 떼어가면 중고차를 받기로 했다는 사실을 자백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기자회견 당시 오토 웜비어의 행동이 부자연스럽다고 분석했다. 심리학자들은 "습관적인 말들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감탄사가 없고 비문법적인 표현들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며 "훈련이 선행됐거나 상당한 연습이 누군가에 의해서 강요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